맛집

행복|별별 팥요리 맛집 나들이

꿈에그린 2010. 4. 26. 17:47
 
 
 
 
 
 
 
별별 팥 요리 맛집
 

쌀쌀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으레 팥죽이 생각난다. 부드러운 새알심에 달달한 팥죽을 먹다보면 추위도 잊어버리곤 했다. 이랬던 팥 맛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전통적인 메뉴에서부터 서양의 디저트까지, 팥이 들어간 다양한 팥 메뉴 맛집을 다녀왔다.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의 ‘단팥죽’

나무 테이블과 가죽 소파, 옛날 공중전화기가 흡사 1970년대 다방을 연상하게 하는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달달한 계피 향과 한약 냄새가 제일 먼저 반기는 곳이다. 원래는 쌍화탕, 십전대보탕, 녹각대보탕 등 한방차를 판매하는 한방 찻집인데,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단팥죽과 식혜를 같이 판매하면서 이제는 단팥죽집으로 더 유명하다. 아이 주먹 크기만 한 새알(경단)을 팥죽에 넣고 밤과 은행, 설탕에 조린 콩 고명을 얹은 후 마무리로 계핏가루를 뿌려서 내는 게 이곳의 단팥죽이다. 조그만 그릇에 아쉬울 만큼 담겨 나오는데, 30년을 이어온 주인 할머니의 손맛에 일본에서도 물어물어 찾아올 만큼 인기다.

직접 먹어보니
다른 집들의 단팥죽보다 많이 달다. 생각보다 양이 적다 싶지만 단맛이 강해서 많이 먹기는 어려울 듯. 새알은 잘 익어서 쫄깃쫄깃 맛있으며, 새알과 단팥죽을 함께 떠 먹으면 단맛이 어느 정도 중화된다.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맛있어 할 메뉴.
위치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옆 가격 단팥죽 5천5백원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734-5302

 

 

 

 

 

앵콜칼국수의 ‘팥칼국수’

서초동의 두부 요리 전문점으로 유명한 백년옥에서 운영하는 앵콜칼국수는 두부, 만두, 전 등의 별미 메뉴를 주로 판매한다. 2층 가정집을 개조해서 마루와 방에 손님을 받는데, 따뜻한 온돌 바닥에 앉아 밥을 먹고 있으면 어머니가 해주는 집 밥을 먹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칼국수다. 그중에서도 팥칼국수가 인기. 진하고 걸쭉한 팥 국물에 칼국수 면을 넣어 끓인 팥칼국수는 담백한 맛이 매력이다. 팥을 곱게 갈아서 국물이 부드럽고, 칼국수 면을 손으로 직접 반죽하고 뽑아내서 쫄깃쫄깃 차지고 꽤 굵어서 씹는 맛도 좋다. 팥 국물은 리필도 된다.

 



직접 먹어보니
팥 국물이 간간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입맛에 맞다. 걸쭉한 국물인데도 맛이 깔끔하고 개운하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팥죽이 생각나는 맛. 칼국수 면이 상당히 쫄깃쫄깃하다.
위치 예술의 전당 건너편 가격 팥칼국수 7천원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02·525-8418

 

 

 

 

 

 

오마오의 ‘단팥타르트’

맛있는 파이 냄새가 코를 간질이는 오마오는 마카오에서 건너온 오리지널 앤드류스 타르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 있는 다른 앤드류스 에그타르트 매장은 테이크아웃점인 데 반해 이곳은 카페여서 타르트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고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매장에서 매일 하루에 세 번 타르트를 구워내기 때문에 시간(오전 11시, 오후 3시·8시)에 맞춰 방문하면 신선한 타르트를 먹을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폭신하게 만든 페이스트리에 속을 단팥으로 채운 이곳의 단팥타르트는 팥소의 입자가 곱고 부드러워서 꼭 크림 같다. 계핏가루를 단팥 위에 뿌려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직접 먹어보니
페이스트리가 폭신폭신하고 팥소도 촉촉해서 부드럽게 씹힌다. 팥소는 별로 달지 않은 편. 타르트의 크기가 작아서 보통 2~3개는 먹어야 될 듯하다.
위치 홍대에서 극동방송국 방향으로 삼거리 포차 가기 전 왼쪽 골목 가격 팥타르트 1천9백원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문의 02·337-2087




  • 기획 / 김정민(프리랜서)
  • 사진 / 이광재 안영민 류건욱 기자

출처 : Tong - justinKIM님의 | 행복한집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