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수원 어가네 갈치조림 전문점> 규모는 작지만 맛깔스런 집!!

꿈에그린 2007. 11. 27. 08:35
수원시 고등5거리, 갈치조림전문식당 ☎전화 031-246-5812
음식은 눈이 먼저 먹는다?


◇ 갈치조림 2인상, 보글보글 끓고 있는 상태여서 김이 피어 오르고 있다. 눈으로부터 먼저 먹고 싶은 식탐이 생긴다. ⓒ 데일리안

수원 경기도청 인근에 최근에 개업한 갈치조림 전문식당을 찾았다.
식당이라 해봐야 4인상 5개 놓인 규모의 작은 집이였지만 음식 맛과 정성은 일품이다.

◇ 갈치조림 전문점 주인장겸 주방장 도 현숙 대표/ 낮에는 홀1명,주방1명이 운영한다 ⓒ 데일리안
식당은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처음 시작하는 식당도 창업자금은 수월찮게 들어간다. 상권과 유동인구와 주변의 경쟁업체의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 있다고 생각되는 곳에 식당을 임대하고, 개성있는 인테이어 작업 후에 홀의 서빙담당과 주방담당이 호흡을 맞추고 철저한 고객관리를 하지 않으면 오픈하는 날부터 고민에 빠질 수 있는 게 식당업이다.

<어가네 갈치조림 전문점>은 주인장인 도 현숙 씨가 생선전문 식당업 유경험자라 그런지 생선의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2인분 갈치조림을 주문하니 반찬이 8가지가 나왔다. 1식 8찬이다. 밑반찬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맛을 보아도 좋은 재료에 정성을 가미한 직접 만든 음식이다.
김치와 동치미, 젓갈반찬, 나물무침, 두부조림, 마늘장아찌, 호박전 등이 예사 솜씨가 아니다.

◇ 메뉴 ⓒ 데일리안
메인요리인 갈치조림의 맛을 보니 감자와 무를 크게 듬성듬성 썰어 넣고, 적당한 크기로 갈치를 손질하여 이집의 비법인 육수를 넣어 갖은 양념과 대파를 적당히 썰어 넣어 이 상태에서 주방에서 1차로 끓여진 상태로 상에 올려졌다.

손님은 식탁 앞에 가스렌지 불에 다시 얹어 놓고 식지 않을 만큼의 약한 불로 끓여서 조림갈치 건더기의 부드럽고 달작 지근한 갈치 고유의 맛과 여러 음식 재료들이 어우러져 우러난 국물과 함께 연신 입안으로 숟가락이 들락거렸다.

맛있게 조리된 갈치의 시각과 입안에 번지는 신비한 미각과 함께 경기미로 지은 고슬고슬하고 윤기 흐르는 따끈한 밥은 금세 바닥을 드러내고 만다.
이집은 추가 밥은 공짜이다.

이제 2주째를 맞는 식당이지만 주위에 홍보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라 손님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맛만큼은 일류 전문식당에 뒤지지 않은 만큼의 솜씨를 자랑한다. 내친 김에 저녁을 먹으러 방문하니 그저께 온 사람들이 다른 손님을 데리고 다시 찾아왔다.

이집은 향후 손님으로 북적거릴 날이 곧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식당업은 첫째가 맛, 친절, 정성, 청결은 기본적 요건이고 후한 인심과 접근성,주차 가능여부도 무시할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중국 속담에 '미소를 짓지 않는 사람은 장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는 인생을 살아가며 꼭 기억해야 할 교훈이다.

◇ 저녁에 먹은 고등어조림, 이집의 고등어조림은 씨레기나물과 갖은 양념과 비법 육수를 첨가하여 보글보글 끓인 조림으로 올라와서 맛이 일품이다 ⓒ 데일리안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이집을 유명하게 하는 데 일조를 하겠다"하니 주인장인 도현숙씨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벙벙한 상태인 것 같았다.

이집의 소재지는 팔달구 고등동 58-7 번지(고등 5거리에서 그랜드사우나 방향)에 위치해 있다.

주방잠겸 주인인 도현숙씨는 "저야 뭐 손님이 맛있게 드시고 잘 먹었다고 하며 또 다시 찾아오면 행복하지요"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손님을 편하게 했다.

그렇다! 식당은 맛있게 음식을 먹은 후에 손님으로부터 칭찬과 다시 찾아오는 단골고객 분들이 생기면 주인은 보람과 행복을 찾는 게 아닐까? 개업한 식당업으로 가정이 유지되고 희망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면 이 또한 취재기자의 기쁨이지 않겠는가?

◇ 어가네 갈치조림 전문점 간판:고등5거리에서 그랜드 사우나 방향에 있으며,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