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냉면 좀 아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가보았을 을밀대 냉면.. 마포 공덕동 로타리에서 신촌방향 300미터 우측골목 염리동주민센터옆입니다
간판에서도 관록이 묻어나옵니다 어언 50년 가까이 되었다네요
을밀대는 평양 금수산에 있는 정자이름 이랍니다
제가 12년 단골인데 1년이면 약 30번 정도는 갑니다. 계절구분없이.. 첨 다닐때는 3,500원이었는데 딱 두배올랐군요... 비오는 날 수육하고 빈대떡에다 소주한잔 걸치면 참 좋습니다
평양냉면집 가서 비빔냉면 시키는 분 냉면 잘 모르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물론 함흥냉면집 가서 물냉면시켜도..마찬가지라고 하데요...
이 분이 제작년에 돌아가신 주인 할아버지입니다. 6.25때 월남해서 대구의 냉면집 취직했다가 이곳에다 터를 닦았답니다 너무도 성실한 분이셨죠.. 돌아가시자 조선일보 등 중앙지에 기사났습니다. 지금은 광고회사에 다니던 큰 아들이 합니다
주인할아버지 조부님 회갑사진이랍니다 1945년도니까 광복되던 해이군요.. 요즈음 건국이니 광복이니 참 시끄러운 세상입니다 뜬금없이 건국이란 용어가 튀어나와 국론이 분열되가는게 안타깝습니다. 갓쓴 분 왼쪽 서있는 꼬마가 주인할아버지입니다 장손이라네요
기본찬인데 전 냉면에 꼭 김치를 먹습니다
얼음있는 육수와
얼음 뺀 육수 두가지인데 전 얼음 뺀 육수로만 먹습니다 윤중님 말씀대로 먼저 육수를 쏴~악 한번 마시고...오장육부가 깨끗해지죠....
따뜻한 육수한잔 마시고...술마신 뒤 숙취에도 상당히 좋습니다. 단 저녁에는 많이 마시면 안됩니다 자고나면 얼굴이 부어요.. 염기가 많기때문입니다
위장이 놀라지 말라고 계란으로 먼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퀘퀘한 수육도 한 점 먹은뒤
옆사람 눈치볼 겨를도 없이 후다닥 먹어치웁니다... 세상 부러울 것 없습니다..권력있는 자나 돈 많은 재벌들이나 이 순간만큼은 그누구도 부럽지 않아요...
"한~많은 대동강아~을밀~대야 ~울지마라~' 콧노래 절로 나옵니다... 또 와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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