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혈액을 맑게 해야 한다

꿈에그린 2012. 3. 7. 21:26

당뇨병은 혈액질환이다. 혈당이 높다는 것은 결국 혈액이 탁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혈액이 탁하면 혈액을 걸러주는 간장과 비장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비장이 나빠지면 췌장의 기능이 나빠지게 된다. 혈액이 탁하게 되면 자연히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며 각 조직세포의 신진대사도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당뇨병 합병증도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당뇨병 치료 및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맑게 해야 한다.
그런데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먹거나 과식할 때, 혹은 과음이나 스트레스 등은 혈액을 혼탁하게 만든다. 피가 흐리다는 것은 혈액 중의 혈액응고인자가 상승되어 있거나 지질, 콜레스테롤, 당질이 증가되었거나, 혹은 질소물질 등 독소가 많이 유입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아무리 좋은 건강식품이나 영양식품을 섭취한다 해도 섭취하는 에너지에 비해 육체적인 운동이 부족하면 혈액은 탁해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현대 우리의 식생활은 서구화 되어있고 인스턴트 식품이 범람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고 체중도 늘어나면서 체내에 많은 열량의 에너지가 쌓이게 된다. 또, 인스턴트 식품에 들어 있는 화학 첨가물 등이 노폐물로 체내에 쌓이게 되어 열이 발생한다. 체내에 열이 쌓이면 혈액이 쉽게 응고되면서 기능마저 떨어지게 되고 쉽게 엉키게 되므로 당뇨병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다.


한의학에서 혈액은 생명활동을 유지시켜주는 가장 기본이 되는 물질로 여긴다. 혈액 속에는 영양물질 외에도 자기의 생명이 담겨져 있고, 또 자기의 정신이 녹아 있으며 마음의 상태까지도 배어 있는 신비한 물질로 여기는 것이다.
당뇨병은 혈액 속에 당질이 넘쳐나게 되면서 혈중에 조열(燥熱)이 형성되어 몸의 살과 혈액과 진액(津掖)을 말리는 것이다. 이렇게 살과 혈액과 진액이 고갈되면 몸도 마르고 혈관이 파괴되고 신경계도 손상을 입게 된다.
또 혈액이나 체액이 오랫동안 열(熱의) 훈증(熏蒸)을 받게 되면 아무리 정상적이고 맑고 깨끗한 혈액을 지니고 있던 사람이라도 혈액이 그 형태를 잃어버리고 걸쭉하고 탁한 상태로 변하게 된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혈액이 혼탁해지고, 이로 인해 당뇨병성 동맥경화가 일어나기 쉽고, 또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중풍이 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심혈관계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도 되고, 만일 하지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진행되고 있다면 나중에는 혈관이 막혀 괴저(壞疽)를 일으키고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누구나 반드시 혈액이 혼탁해지는 것을 막아야 하고 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부터 '먹는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음식물이나 물의 영양을 소장에서 흡수하고, 그 영양소를 적혈구가 전신에 나르며 여러 가지 조직을 만들어 육체를 형성해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이 말은 변하지 않는 의학적 진리인 것이다.

암환자들의 적혈구 형태를 관찰해 보면 하나같이 매우 일그러져 있거나 꺼칠꺼칠하거나 톱니바퀴 모양을 하고 있는 등 정상형태가 아니다. 암환자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기타의 다른 환자들의 적혈구 역시 건강한 사람에 비교하여 비정상적이다. 장에서 흡수된 영양분과 미네랄 등은 적혈구 속에서 원소로 전환되어 다른 형태로 흡수된다. 그리고 간에 이르러 영양물의 처리, 영양의 저장, 해독, 대사라든가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이루어지고, 다시 혈액이 되어 전신에 흩어지면서 조직이 된다. 즉, 먹는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어떤 음식물을 먹는가에 따라 적혈구의 질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섭취하는 음식물이 나쁘면 질이 나쁜 적혈구밖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좋은 조직도 좋은 육체도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혈액은 신장에서 여과되어 소변으로 나온다. 이것은 커피메이커에서 커피를 거르는 것에 비유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여과지에 원두커피 간 것을 넣고 물을 부으면 커피가 액체로 되어 나온다. 이때 원두커피와 함께 다른 것들을 함께 넣고 물을 부으면 여과지에 구멍이 생기고, 커피액 뿐만 아니라 커피의 가루와 다른 불순물들도 함께 나오게 된다.
이와 같은 일이 사람의 신장에도 일어난다. 신장 기능이 정상이라면 적혈구는 결코 흘러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혈액이 더러워지면 신장에 구멍이 생기고, 소변에 적혈구가 새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신염'이라고 한다. 즉, 신염의 원인은 혈액의 오염이고, 더 근본적인 원인은 나쁜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이다. 신장은 폐장·비장과 함께 이들 장기에 이상이 오면 당뇨병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신장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음식물의 질이 중요하다.
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식물의 섭취가 중요하다. 음식물 섭취에 대해서는 음식치료부분에서 이미 설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과식이나 과음하지 말고, 마음의 상태를 평온하게 유지해야 한다. 만일 혈액이 혼탁하게 되었다면 적당한 치료를 받아 중병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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