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마포의맛집

꿈에그린 2010. 1. 22. 09:39

서울맛집/단골 맛집4.......마포의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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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끔씩 방문하게 되는
마포주변 숨겨진 단골식당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비내리는 날이면 생각나는 단골식당이다.
용강동 먹자골목길에 위치해 찾아가기도 쉽다.
직접 빚어내는 동동주와 빈대떡 맛이
가히 일품이기 때문이다.
두터운 빈대떡은 순수 국산 녹두를 사용해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 나온다.
이번 방문길에는 안주로 족발을 선택해
사진이 없어 애석할 따름이다.


대신 사진에서 보이는 족발 맛도 뛰어난 편이다.
족발의 주성분인 젤라틴은 체내에서 생성이 안되므로
가끔씩 직접 챙겨 먹어 줘야만하는 영양분이다.
족발을 먹다보면 뻑뻑해서 국물 생각이 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사진에서 보이는 국물이
뜨거울 때는 좋지만 식어있을 때는 별루다.


결국 칼국수 한그릇을 주문한 후에
면발과 함께 소주 한잔 하는 맛이 각별하다.
先酒後麵(선주후면)이라는 문구의 숨은 뜻을 이해한다면
분명 애주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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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동 로터리와 서부지청 중간부근
"보노보노" 해산물 부페 뒷골목에 위치한 단골집이다.
이 집의 특색은 단연코 빨간 도가니무침이다.
15,000원짜리 중자 한 접시면
두명이서 소주 4병을 마셔도 남는 푸짐한 양이다.
쫀뜩하고 담백한 도가니 맛에 얼큰함이 배가되고
추가로 겨자소스에 찍어 먹는 맛은 오묘함 그 자체다.
도가니탕으로 소문난 서대문 "대성집"보다
한끗발 위라고 자부한다.


공짜로 제공되는 설렁탕 국물 맛도 좋은 편이다.
설렁탕과 곰탕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설렁탕과 곰탕의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차이점은 딱 한가지다.
설렁탕은 뼈 국물이고, 곰탕은 고기 국물이라는 점이다.
설렁탕은 사골을 고아서 울거낸 것이고,
곰탕은 고기를 삶아서 울거낸 국물이라는 것이다.
자주 가는 설렁탕집 "마포옥" 보다는 약간 못미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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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마지막 코스로 떠나보자...
간판은 "옛날맛 큰소갈비"지만 여간해서는 찾기 힘들다.
공덕동 로터리와 서부지청 중간지점
자이언트 자전거 대리점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워낙 조그마한 식당이고 저녘에만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좁은 식당이지만 이른 시간에(오후 6시 넘어야 오픈함) 방문해
5개뿐인 탁자중에 한곳을 차지해 벽면을 바라다보니
사진에서 처럼 골동품으로 보이는 멈춘 시계가 보인다.
고기 굽는 연기로 인해 저 지경이 되었을텐데...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지 보여주는 모습이다.
찾는 단골들이 많아 초겨울까지는
길거리에 탁자를 놓고 영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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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탁자에 앉으면 도인같은 주인장이
불판을 불에 달구느라 분주하다.
담배피우시랴 불판 데워 기름칠하랴 바쁜 모습이다.


전작이 있어서인지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김치 맛이 더 달콤하고 시원하다.
새송이 버섯과 파절이가 푸짐해서 좋다.
약간 달작지근한 소스맛도 파향과 어울려 독특하다.
양념고기를 주문했는데 사진에서처럼 싱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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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땡겨 급하게 불판위에 고기를 얹어 굽기 시작한다.
지글지글~~~
버섯 구우랴... 생마늘 구우랴... 고기까지 구우랴...
바쁘다 바뻐...
고기가 익기 무섭게 젓가락 놀림이 빨라진다.


술잔이 몇순배 돌자 주인장이 서비스로 제공하는
무국이 불판위에 올려진다.
무와 파가 어우러져 고기의 느끼한 맛을 없앤 시원한 국물 맛이다.


그렇지만 맛이 뛰어 나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갈곳은 못된다.
아마 마나님을 이런 곳에 모셨다가는
다음날 아침 밥상에 올라오는 반찬이
줄어들지도 모를일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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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박진광/ Ado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