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신아리랑식당(젓국갈비)

꿈에그린 2009. 10. 17. 11:51

 벼르고 별러 강화도의 맛집 '신아리랑집'을 가게 되었다.

방송에서 본 젓국갈비라는 음식이 근 몇달간 내 눈앞을 왔다갔다하고 있었기에 아주 기대되는 나들이였다.

과 동기와 후배와 함께 백년만의 나들이라 더 들떴는지도 모르겠다.

2시에 고속터미널에서 만나 강화도로 출발하니 3시반...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을 생각에 더운 날씨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근처 과일가게 아저씨께 길을 물어 찾아갔다.

워낙에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근처 사진이나 이런 것들은 제외했다.

입구를 들어서니 중국집 같은 넓은 홀이 인상적이었다.

자리에 앉아 젓국갈비 중자를 시키고 음식을 기다렸다.

 

 집에서 끓여 먹는 것 같은 옥수수차를 내어주신다. 갈증이 가시는 듯.

 

 워낙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기에 이런 사진 별 의미없는 걸 알지만 한 장 남겨본다.

여기서 정보를 찾는 이들을 위해. ㅋ ^^

 

 정갈한 밑반찬들이다. 하나같이 맛깔스럽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강화도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이곳 특산물인 순무김치를 맛볼 수 없었다는 것!!! 어느 블로그에서는 순무김치를 먹었다는 이야기에 엄청 기대하고 왔으나 우리는 먹어볼 수 없었다는 것. 아쉬웠다. 참 좋아하는 김치인데...

 

 대략 15분 정도를 기다렸나.... 드디어 주인공인 젓국갈비(중 \20,000)가 등장했다. 동행들은 멀건 국물에 어리둥절해 보이는 눈치...

 

 새우젓과 각종 야채가 국물 맛을 내는 것 같다. 그리고 단호박의 단 맛도 짭짤하기만 할 것 같은 국물맛을 더 감칠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듯 하다.

 

 두부와 갈비, 버섯과 국물을 떠 먹어본다. 맑은 탕이라 어떤 맛일지 궁금했지만 제일 먼저 강타하는 것은 고추로 인한 칼칼한 맛! 허를 찔린듯 했다. 청, 홍고추의 매운 맛이 심심할 뻔한 국물을 질리지 않고 먹게 하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한다.

 

 잘게 잘라진 돼지갈비는 쫀득쫀득....하다기 보다는 조금 질겨 씹는 즐거움을 주었다. 하지만 조금 더 부드러우면 먹기가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특이한 갈비요리였기에 밥 한그릇을 뚝딱했다.

 

옛날 어려운 시절에 적은 양의 고기로 많은 사람들이 나눠먹기 위해 해 먹었다는 강화도의 별미인 젓국갈비.

지금은 정형화된 갈비 요리에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호기심 유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강화도에 휴가나 여행을 오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정확한 위치는 설명하기 어렵고 강화경찰서 근처에서 주변 상가에 여쭈어보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라고만 얘기할 수 있겠다.☎032-933-2025 -신아리랑식당(젓국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