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달동네 풍경

꿈에그린 2009. 8. 24. 15:22



 그 시절의 달동네

1970년대 달동네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대형 구조물 속을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곳곳에 붉은 페인트로 쓴 ‘멸공’, ‘반공’ 등의 구호가 시대상을 짐작케 한다.




삼립 크림빵, 눈깔사탕, 땅콩캐러멜 .. 추억의 구멍가게...

먹거리가 귀했던 그 시절,
아이들에겐 눈깔사탕 한 알, 땅콩캐러멜 한 개도 뿌듯한 주전부리였다.
어쩌다 삼립 크림빵이라도 사게 된 날은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주머니가 가벼운 아이들은 대개 구멍가게 앞에서 군침 흘리며 입맛만 다셔야 했다.



눈물 어린 전당포...

‘양복, 한복 환영/은비녀 대환영/미성년자 출입금지/신분증 필히 제출’이라는 글귀가 전당포 입구에 써 있다. 가난을 못 이겨 아끼던 패물과 옷가지를 맡기며 눈물짓던 우리네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르는 듯하다. 맡은 물건이 곧 돈이었던 전당포에서는 이처럼 안전을 위해 철창을 치고 손님을 맞기도 했다.



전자제품 고치고, 음반도 사는 전파상...

이제는 전자대리점에 밀려 사라졌지만, 과거의 전파상은 전자제품 수리와 판매는 물론, 음반도 판매하는 전천후 가게였다.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전파상 주인의 모습 뒤로 신작 레코드 표지가 붙어 있다.



빠른 귀가를 재촉했던 ‘사랑의 종’...

 

“밤 10시 이 종이 울리면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아빠 엄마 모두 함께 빨리 집에 돌아가 명랑한 사회를…” 하는 안내문과 함께 시내 한복판에 내 걸렸던 ‘사랑의 종’. 사뭇 진지한 얼굴로 종을 치는 아저씨의 모습이 이채롭다.



차가운 눈발도 이기는 어머니 사랑...


어머니는 조그만 생선 좌판을 차려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밑천이 없어 생선 종류는 달랑 두 가지.
갑작스런 눈발에 비닐로 몸을 감싼 어머니는 부러운 눈으로 할머니를 바라본다.
‘잠깐만 참으면 우산 살 돈으로 아이들 학용품도 사주고, 머리띠도 사줄 텐데…’ 자신을 위해선
차마 쌈짓돈을 풀지 못하는 어머니의 사랑이 눈물겹다.


엄마 어렸을 적에…남은 이야기들’...




한국 대중문화사의 흐름...


터널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통과하면서 시대별로 한국 대중문화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입체적 구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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