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방산시장 김치찌개 집 `은주정`

꿈에그린 2008. 10. 21. 16:07

방산시장엘 갔다.

 

이것 저것 구경도 할 겸.

 

사람도 만날 겸  ^^

 

그런데...아침도 못먹은지라...

 

진짜 배가 고팠었다.

 

배가 고파 더이상 구경은 못하겠고... 제과제빵 재료상에서 밥 먹을 집을 물었더니

 

이 젊은 주인 아저씨

 

은근 자랑하듯이 추천해주는 것이 '은주정'이었다.

 

김치찌개가 예술이란다.

 

음...일단 시장 골목은 시장 사람에게가...나의 모토인지라...ㅋㅋ

 

찾아가봤다.

 

허걱.

 

줄을 서 있다.

 

이거 어디서 보던 풍경...

 

광화문의 유명한 모 김치찌개집과...유사한 풍경이당...ㅎㅎ

 

사실...특별히 찌개나 뭐 그런 게 먹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시장에 왔으니...광장시장처럼 먹거리골목에서 칼만두나...뭐...비빔밥도 좋고...

 

그런데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니...

(아는 사람은 안다. 줄 서는 거 싫어라 하는 나...)

 

이걸 꼭...먹어야만 할까...하는 생각이...ㅠ.ㅠ

 

잠깐 기다릴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 김치찌개 냄새가 화악...맹렬하게 배가 고파진다...ㅠ.ㅠ

 

기다려야겠다.

 

사실 근처에 식당이 많이 보였다면,

 

다른 집엘 갔을지도 모른다.

 

딱히 식당 골목은 못찾겠고,

 

찌개 냄새는 식욕을 자극하고,

 

다른 집 찾아 가려해도 그 정도 시간은 걸릴 것 같아

 

결국은 줄을 섰다. ㅎㅎㅎ

 

기다리면서 살짝 보니...

 

비빔밥 그릇이랑...

 

채소쌈이 보인당...

 

보쌈같은 것도 하나...? 싶은데 드디어 차례가 왔당.

 

일단 자리 잡아 주시고~~

 

음...메뉴가 안보인다.

 

생고기 김치찌개 전문 이란 종이만 붙어있당.

 

그리고...우리가 따로 주문할 필요도 없이 그냥 주문 들어간다.

 

김치찌개 2인분. ㅎㅎ

 

조금 기다리니

 

 이렇게 쌈이 나온다.

 김치찌개에 왠 쌈이야...? 하고 있는데, 찌개의 고기가 익으면 건져서 쌈을 싸 먹으란다.

 뭐...좋아 좋아~~)

 

(이어서 나온...찌개...뚜껑 봐라...ㅎㅎ

 저런 뚜껑을 보면 왠지 내공이 깊어 보인단 말이지...왠지...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게 하는 노란뚜껑 ㅋㅋㅋ) 

 

(양이 장난이 아니다. 2인분 맞겠지 설마...?) 

 

(오오...저 고기 봐...

 사실 저 고기들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정말...찌개 양도, 고기 양도 장난이 아니었던 김치찌개집

 쌈을 싸먹고 또 싸 먹어도 남아 있는 고기가 가득했다.) 

 

(밑반찬은 뭐...특별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입맛을 돋워주던 오이지 무침. 상추겉절이는 조금 짭잘해서 그냥 먹기보다는 비벼 먹기 좋을 것 같았고, 그리고... 쌈장과 멸치젓무침. 멸치젓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ㅋㅋ 아무튼...그런 종류의 젓갈무침이 쌈을 싸 먹을 때 입맛을 돋워줘서 좋았다.) 

 

(이렇게 비빔밥 대접에 쌀밥이 가득 나온다...아무리 나라도...저만큼은 못먹는다..ㅠ.ㅠ) 

 

(고기가 익으면 이렇게 쌈으로 먹고~~~) 

 

그 날 만났던 우리 둘은.

 

뭐...특히나 여자 치고는...먹을만큼 먹는다.  -.-;;

 

그런데...

 

정말...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었다.

 

우리뿐이 아니고 아마도 손님들 대부분이 그랬을 것 같다.

 

그런데...남은 음식 처리가...살짝 궁금하기도...^^

 

 

(외부 사진은 먹고 나와서 찍은 지라 줄이 없다... 아마도 1시 30분 쯤 가야 줄을 안서고 먹을 듯  ^^) 

 

 

(시장이다보니...이렇게 배달도 많더라는...^^)

 

 

오랜만의 시장에서의 점심은

 

푸짐하니 맛났다.

 

특히 좋았던 건 쌈이 푸짐하다는 거.  ^^

 

사실 생채소가 먹고 싶어서 진짜 만족하며 먹었던.

 

방산 시장의 '은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