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우여를 아시나요?

꿈에그린 2008. 7. 9. 16:05

웅어란?

청어목 Order Clupeiformes
멸치과 Family Engrauidae
방언 : 우여(강경), 웅에(의주), 차나리,평(해주)

웅어는 지역별로 여러 가지 방언이 있다. 강경쪽에는 ‘우여’라 하고, 의주지방엔 ‘웅에’, 해주쪽에는 ‘차나리’ ‘평’이라고도 한다. 부여 우여회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해수와 담수가 교차하는 수역에서 서식하는 우여는 희귀어종으로 3월초부터 5월말까지가 성어기로 이때 잡히는 우여가 육질이 연하고 담백하여 전국에서 식도락가들이 우여회를 맛보려 몰려든다.

서해바다의 깊은 곳에서 살다가 매년 3월~5월까지 강으로 올라와 산란한 후 다시 바다로 되돌아가는 회귀성 은빛물고기로써 단백질과 지방질 등이 풍부하여 씹을수록 고소한 맛으로, 싱싱한 우여를 잘게 썰어 갖은 양념에 무쳐 요리한 우여회는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금강 하류지역에서만 주로 잡히는 향토특색음식이다.

당나라의 소정방이 백제를 침략하여 멸망케하고 머므르는 동안 이 지역에서 잡히는 맛있는 물고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잡아오라 하였으나 한 마리도 잡아오지 못하자 “고기마져 의리를 지키기 위해 모두 사라졌구나”하면서 그 고기의 이름을 의(義) 어(魚)라 부르게 하였는데 이는 물고기가 산란하고 모두 바다로 회귀한 계절이었기 때문이며 그 후 지방마다 「위어」「웅어」「우여」등으로 부르고 있다

특히 우여는 지금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산란기인 4월에 잡은 우여 암컷은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하며 뼈까지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우여는 양식이 전혀 되지 않아 100% 자연산 물고기이다. 원래 바다에 살다가 산란시기가 되면 우여는 강을 따라 올라와 수질이 2, 3급인 정도의 민물에서 산란처를 찾는 멸치과에 속하는 어류이다. 생긴 모양은 몸이 길며 옆면은 날카로운데 색은 은빛으로 매우 예쁘다. 보통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에서 4~7월 사이에 산란하는 우여는 그 맛이 탁월하여 조선시대에는 궁중요리를 관장하는 시옹원에서 특별히 위어소를 두어, 초봄에 우여를 잡아 왕가에 진상했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30cm 정도의 크기로 5월 단오가 지나 산란이 끝난 후면 우여는 뼈가 굵어지고 고기의 맛이 떨어져 횟감보다는 젓갈용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우여의 조리 방법도 다양한데 회로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이외에도 완자, 구이, 매운탕, 회덮밥, 돌솥밥, 알탕, 젓갈 등이 있다.

특히, 백제시대에는 갓개포구에서 잡은 우여를 의자왕이 즐겨 먹었다고 전해지는 백제시대 최고의 보양식이다. 우여는 백제를 멸망 시킨 당나라의 소정방이 이 지역에서 나는 맛있는 물고기인 '우여'를 잡아오라고 했지만 우여들이 모두 물밑으로 피신해 한 마리도 잡아오지 못했다고 해서 '의어'라 불리기도 하며 백제 멸망후 의자왕을 비롯 수많은 백제인들이 당나라로 압송되는 포로선단의 뱃머리에 수 없이 많은 우여가 몸을 부딪혀 죽었다는 일화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 우여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제5회 갓개포구 우여축제'가 오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부여군 양화면 내성리 웅포대교 일원에서 개최된다

아직 뼈(가시)가 제대로 생기기 전에 잡은 우여에다 갖은 야채와 새콤한 초고추장을 알맞게 버무려 먹는 우여회는 봄철에 제격이며, 미식가의 구미를 동하게 하고도 남는다. 곁들이는 탁배기 혹은 모주 한잔은 논산, 부여로의 여행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