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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졸병

꿈에그린 2008. 6. 5. 09:09





      위대한 졸병

      19세기 중반 미국은 노예 문제를 비롯한 여러 이권 문제를 놓고
      북부와 남부가 대립하며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 전쟁은 결국 링컨 대통령이 이끈 북부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노예 해방을 이룩한 링컨 대통령과 북부군의 많은 무용담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생사를 오가는 전장에서는 사실 적군과 아군이 이름만
      다를 뿐이지 각자에게 잊지 못할 영웅과 미담들이 전해진다.

      남부군 소속으로 버지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참전한 로저 아킨슨
      프리아도 남부군의 패배로 잊혀진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프리아는 전쟁터에서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싸움에 임했다.
      결국 그는 그 공을 인정받아 남부 연합군의 조셉 존스턴 장군으로부터
      준장이라는 높은 직위에 임명되었다.
      조셉 장군은 부하들을 시켜 프리아에게 그 소식을 전하게 한 뒤 취임식에
      꼭 참석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며칠 뒤 취임식 날, 조셉 장군은 프라이를 기다렸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병사 한 사람이 편지 한 통을 들고 찾아왔다.

      ‘친애하는 조셉 장군님! 그 동안의 제 노력을 높이
      평가해 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게다가 부족한 저에게 준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셔서
      무엇보다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저는 장군님의 명령을 따를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남부 연합군에는 병사들을 이끌어 줄 장군이
      너무 많습니다.
      전쟁터에는 장군 못지 않게 그 뒤에서 열심히 싸워 줄 병사가
      더 많이 필요하지요. 저는 병사로서 제 임무에 충실하겠습니다.’

      1862년 프리아는 끝내 조셉 장군의 임명을 거부하고
      최적전지로 들어갔다.
      그리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사병으로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다.
      하지만 진정한 군인이었던 그는 남부 연합군의 패배로
      그의 숭고한 노력은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못한 것이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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