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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장수

꿈에그린 2008. 6. 12. 14:19

    지혜로운 장수

    수백 개의 번으로 분열되어 있던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가 일본을 지배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해인가 일본에 큰 홍수가 나 제방을 쌓은 둑이
    무너져 버렸다.

    하늘이 뻥 뚫린 것처럼 빗줄기는 그칠 줄 몰랐다.
    그것을 본 백성들이 하늘만 보며 발을 동동 구를 뿐이었다.
    제방을 다시 쌓을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제방을 쌓을
    비용도 없었기 때문이다.

    물은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고 한 번 무너진 제방은 우수수
    무너져 내려 논과 밭이 점점 물에 잠겨 갔다.
    히데요시는 백성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나왔지만 누구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히데요시 역시 달리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한숨만 쉬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히데요시 부하 장수 한 사람이 병사들에게
    곡간 문을 열라고 명령을 내렸다. 히데요시는 그가 쌀가마니로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이리저리 바삐 뛰어 다니는 장수의
    모습에 잠자코 지켜보기로 했다.
    부하는 병사들에게 백성들을 모으도록 하더니 모두들 쌀가마니를 지고
    무너져 내린 제방에 쌓도록 했다.

    순식간에 제방 위에 쌀가마니가 차곡차곡 놓이며 그제야 물길이
    잡혀 갔다.
    수천 개의 쌀가마니들이 둑이 되어 물을 막자 홍수로 인한 피해는
    더 이상 늘지 않았다.
    그리고 비가 그친 뒤 물이 줄어들자 장수는 다시 백성들에게
    수천 개의 흙 가마니를 만들어 그것으로 둑을 다시 쌓게 했다.

    흙 가마니를 위해 필요한 가마니를 대기 위해 그는 쌀을 풀어
    백성들에게 나눠주었다.
    홍수로 인해 마침 당장 끼니를 잇기 어려웠고 제방을 쌓는 데
    모든 힘을 보탠 백성들의 땀의 대가였던 것이다.
    백성들은 몇 번이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나의 선택으로 사고에 대한 대처는 물론 백성들의 마음까지 얻은
    그를 보고 히데요시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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