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만두집, "취천루"
주로 활동하는 범위가 아닌지라, 그리 자주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만두집입니다.
어린 시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스텐통에 나오는 통만두의 추억을
맛볼만한 집이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기에, 명동에 가면 언제나 들리는 반가운 집.
이 집은 화교가 3대째 운영하고 있는데 60년 전통의 내공이 있어서일까.
젊은 손님들보다는 연륜있는 손님들이 더욱 많이 찾으시는 듯 합니다.
이 근방 온김에 취천루에 안들릴수 없어 방문했습니다.
명동 입구에 위치해 있어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
아담하고 소박한 실내분위기
이 집 간판을 보고 중국집인줄 알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메뉴는 만두 하나입니다.
물만두는 안먹어보았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번갈아 맛보곤 했었는데
만두는 돼지고기가 더 맛있죠 ^^
돼지고기 하나, 소고기 하나 시키셔서 비교해 보시고
나중에 입맛에 맞는 만두를 정하시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저희는 돼지고기로 교자 하나, 고기만두 하나 주문했습니다.
개인 하나씩 단무지 그릇을 주십니다. 옆에 간장을 붓고..만두 먹을 준비를 해야죠.
아, 따뜻한 엽차 한잔 마시면서요..
고기만두입니다. 1인분에 8개가 나오지요.
한 입에 쏙~ 넣을 만한 크기는 아니지만
먹음직스러운 모양과 특유의 만두향으로 식욕을 자극합니다.
간장에 찍어 한 입 베어물고...
만두피는 조금 두꺼운 편이지만 돼지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진 만두소가 아주 담백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교자만두입니다. 혼자 두 판은 먹을 수 있지만.. ㅎㅎ~
고기만두에 비해 양은 적게 느껴지지만,
무엇보다 쫄깃한 만두피와 적당한 육즙이 인상적인 취천루의 대표메뉴지요.
가끔 취천루 교자만두가 생각나서 동네 만두집은 다 돌아보지만...
언제나 좌절감에 포장마차 군만두로 대체하고는 했지요.
개인적으로 만두 가격이 이 집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만두 맛을 고려했을 때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모든 음식이 그렇겠지만, 이 집도 친구들 몇명과 함께 온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다..", "보통이다", "그냥 그렇다.." ...
이렇게 양분화된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역시 주관적인 입맛은 어쩔 수 없는 듯.. ^^
제 입맛에는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집인데 말이죠.
"나 만두 좋아해!!" 라는 분들은,
한번쯤 방문하셔서 맛있는 만두의 세계에 빠져보시기를..
위치 - 2호선 을지로입구역 명동방향 아바타몰 맞은편에 위치
(명동 CGV 건너편)
02) 776 -9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