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2인이 뽑은 ‘경기도 맛집’ 고유의 맛·조리법 계승 민속·궁중음식 선보여
햇살도 바람도 따사롭게 느껴지는 봄. 하지만 춘곤증과 식욕부진의 계절이기도 하다. 몸이 나른하다 보니, 어지간히 맛있는 음식 아니면 입맛도 잃기 쉽다. 내가 모르는 맛집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 마침 경기도가 최근 ‘맛깔스러운 경기 으뜸 음식점’ 44곳을 선정했다. 고유의 맛과 조리법을 계승한 민속·궁중음식을 선보이는 곳들이다. 학계와 식품관련단체,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문가 12명이 두 달간 검증했다고 한다.
◆용봉탕·부추국수 입맛 당기네
눈길을 끄는 건 평소 먹기 힘든 음식들. 상상의 동물인 용·봉황을 합쳐 이름 지을 정도로 귀하다는 용봉탕(龍鳳湯)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잉어를 5~6시간 고아 건더기를 걷어낸 국물에 자라·인삼·밤·대추·황기·찹쌀을 넣고 압력솥에 1시간 이상 고아서 만든다. 먼저 자라를 건져내 먹으면 남은 탕에 죽과 반찬을 곁들여 또 한 번 상을 차려준다. 여주의 ‘용궁회관’이 선정됐다. 가격은 용봉탕 1인분 4만원.
‘양주골 부추마을’의 음식들도 색다르다. 국물이 시원한 부추국수를 비롯, 부추냉면, 부추정식, 부추숙성삼겹살, 부추물만두, 부추묵 등 메뉴가 다채롭다. 부추국수 1인분 2900원, 부추냉면 4900원, 부추삼겹살 7900원 등.
◆십전대보탕·추어탕 등 건강식도
허한 기운이 느껴진다면 오리를 이용한 십전대보탕도 제격일 듯. 오리에 인삼·대추·밤·은행·당귀 등 독성을 풀어주는 한약재 10여 가지를 넣고 끓인다. 오리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아이들도 대개 좋아한다. 고기부터 먹고 나면, 국물은 찹쌀죽을 넣어 먹는다. 평택 ‘양반촌’이 뽑혔다. 오리 1마리(3인분) 4만2000원, 1마리 반(4인분) 5만6000원. ‘시골농장가든’(용인) ‘놀부’(광명) ‘경마장오릿집’(과천) ‘아치울큰마당’(구리)에 가도 구이와 백숙 등 다양한 오리요리를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별미가 무궁무진하다. 맛 좋고 양도 많은 수원갈비, 깔끔한 한정식 한 상을 차려주는 쌀밥집, 기운내기에 좋은 추어탕, 궁중회 요리, 메밀정식 등. 집에서 가깝지 않다면 주말 나들이 코스에 맞춰 한두 군데 들러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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