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요리 '네 단어'만 기억하세요 | |||||||||||||||||||||||||||||||||||||||||||||||||||||||
[오마이뉴스 2005-03-05 17:14] | |||||||||||||||||||||||||||||||||||||||||||||||||||||||
1. 메뉴판을 주면 본다.
2. 메뉴판에서 아는 요리, 또는 아는 단어를 찾는다. 없으면 찍는다.
3. 요리가 나오면 먹는다.
간단하지요? 하하하 얼른 돌 놓으세요! 중국 사람도 사람이고 한국 사람도 사람입니다. 뭘 그리 무서워하시나요? 사람사는 건 다 비슷합니다. 먹는 것도 그렇고요.
정말 한자 보기 싫어! 기억하기 싫어! 하시는 분들은,
ㅇ 지앙(酱-醬-jiang1): 장(된장)류, 발효식품에 익숙한 한국인들 입맛에 어울립니다.
ㅇ 홍샤오(红烧-紅燒-hong2shao1) : 고기, 물고기에 기름과 설탕을 넣어 볶는 조리방법
ㅇ 위샹(鱼香-魚香-yu2xiang1): 짭짤하고, 달고, 맵고, 약간의 신 맛이 나는 어향(魚香)이라는 소스를 넣은 요리
ㅇ 탕추(糖醋-糖醋-tang2cu4): 탕수육 소스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기속성 초스피드 중국메뉴읽기 끝!
어허! 돌 놓으세요. 단기속성반이 끝났다는 뜻입니다.
간단하지요? 너무 벼락치기인가요? 중국여행 일정이 일주일 이내시라면 이 정도만 기억하셔도 충분합니다. 일주일 넘어가신다면 역시 공부가 좀 필요합니다. 공부하기 싫어하시는 분을 위해 – 흠, 저도 공부 무척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이 나이에 중국 와서 때늦은 중국, 중국어, 중국인 공부하고 있지요 - '커닝 페이퍼'도 하나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중국요리
'청초초단(靑椒炒蛋, 피망과 계란볶음)', '회과육(回鍋肉)', '고노육(古老肉, 탕수육과 비슷한 맛)', '탕초리어(糖醋鯉魚, 잉어)', '궁보계정(宮寶鷄丁)', '궁보肉정(돼지고기)', '궁보蝦仁(새우)', '궁보魚정(생선)', '마의쌍수(馬蟻雙樹)',
'홍소가자(紅燒茄子, 가지)', '홍소우육(紅燒牛肉, 소고기)', '홍소계시(紅燒鷄翅, 닭날개)', '마파두부(麻婆豆腐)', '계란볶음밥(蛋炒飯)', '발사지과(拔絲地瓜, 고구마)', '발사향초(拔絲香蕉, 바나나)', '자채단탕(紫菜蛋湯, 계란김국)'….
'량채'라고 보이시죠! 보통 '전채(에피타이저)'에 가까운 요리입니다. 찬요리거나 차게 식힌 음식입니다. 개운한 깔끔한 음식들이 많이 있으니 한번들 드셔보세요.
'열채'는 익힌 음식입니다.
'탕'은 뭐 글자 그대로 '탕'입니다.
혼자 여행하신다면 그냥 아무 요리나 하나 시켜서(보통 3원부터) 밥(보통 1원) 한 그릇 추가해서 드셔도 큰 문제 없습니다. 여럿이 여행하신다면 량반, 열채, 탕 전부 드셔보세요. 각자 한국 자장면 값(이것도 배낭여행객들에게는 큰 지출이지만요)만 투자하시면 정말 푸짐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중국요리는 여럿이 가야 저렴하고 풍성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밥'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잉! 밥에도 설명이 필요하냐고 물으시겠지만, 정말 설명이 필요합니다. 중국 쌀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먹는 쌀과 달리 찰기가 덜한 편이라 집에서 늘 드시는 양보다 많이 드셔야 비슷한 포만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여럿이 가면 정말 세수대야만한 곳에 밥을 퍼줍니다.
만두는 보통 크기에 따라 다르기 하지만 식당에서 드실 경우에는 1원에 2개 정도 나옵니다. 시장에서 사 먹으면 4~5개 줍니다. 살찐 기마민족 '자티'는 4개까지 먹어봤습니다. 보통 제가 가르치는 남학생들은 2~3개를 먹고 여학생들은 1개 정도 먹습니다.
요리가 끝나고 나면 밥, 만두(교자 포함), 면(요리) 중에서 선택해서 먹습니다.
위의 조선족(동포) 식당 메뉴판를 다시 한번 보시죠!
고기는 지난 글에 대충 설명해드렸습니다. 간단하게 많이 먹는 '고기류'도 설명해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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