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데크

오픈 릴

꿈에그린 2006. 8. 15. 15:43


■ 아직도 사랑받는 이유는?
오픈 릴 녹음기는 그 어떤 하이파이 기기보다도 쿨하다. 영화 <펄프픽션>을 본 사람이라면 70년대의 거대한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1/4인치 테이프에 녹음된 에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돌아가는 커다란 릴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부드러운 아날로그 사운드는 PC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MP3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다. 오픈 릴 녹음기의 동작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한쪽 릴에 테이프를 끼우면 테이프가 천천히 풀려 나와 녹음 헤드와 재생 헤드를 거친 뒤 다른 쪽 릴에 감긴다. 음질은 테이프의 속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테이프가 빠르게 재생될수록 좋아지며 테이프의 두께도 음질에 다소 영향을 미친다.

■ 릴 테이프의 매력
일부 뮤지션은 지금도 테이프에 리코딩을 한다. 가늘고 차가운 디지털 사운드에 비해 따뜻하고 베이스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편한 점도 있다. 테이프를 편집하기 위해서는 테이프를 여러 조각으로 나눈 다음 다시 스티커로 그 조각들을 이어 붙이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하다. 물론 이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보다 더 쿨한 가정용 오디오 기기는 없다. 오픈 릴 녹음기는 흉측하게 생긴 거대한 괴물이 아니다. 최고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재현하는 레트로 스타일 오디오 기기의 핵심이다. 사실 아이튠즈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HDD에 저장된 디지털 오디오 파일은 최상의 미학적 경험을 선사하지는 않는다.

■ 주의 사항
오픈 릴 리코더를 Roku SoundBridge 및 디지털 앰프와 함께 사용하고자 한다면 7인치 릴을 이용할 수 있는 1/4인치 오픈 릴 녹음기를 선택한다. 테이프에 직접 녹음할 수도 있고 마니아 사이트를 통해 오리지널 테이프를 구입할 수도 있다. 모터가 부드럽게 작동하는지 꼭 확인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수리비를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


점차 고급화되기 시작한 오픈 릴 녹음 데크


자신이 듣고 싶은 경음악이나 노래만을 녹음시켜 오랫동안 즐기는데 있어 녹음기만큼 편리한 것이 없다. 대부분의 오디오 매니어들은 한결같이 성능이 좋은 오픈 릴 데크를 찾기 마련인데 기능이나 음질이 뛰어난 가정용 제품이 많이 소개된 해이기도 하다.

일본 아카이사의 모델 X-200D와 330D, 소니사의 TC-651 등 당시의 수준급의 제품들로서 소개되었다. 그중 아카이사의 X-200D 모델은 참신한 외형 디자인 못지 않게 고성능을 자랑했는데 오토리버스 기능인 자동 역주행 방식으로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추어진 제품이었다.

한편 소니사의 TC-651형은 전면 디자인이 다른 제품과 달리 화려한 것이 특징이었다. 가벼운 터치식 버튼으로 특수한 컬러 디자인을 보여주었고 몇가지 첨단 기능이 첨부되어 있어 더욱 이 모델은 더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때 등장한 제품이 도코더(Dokoder)사가 내놓은 녹음기가 소개되었다. 즉 원본을 복사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더빙 레코더라고 불렀다. 이 제품은 오픈 릴 테이프 네개를 사용, 복사를 할 수 있게 특별히 설계한 것이다.


4채널 시스템 등장과 함께 소개된 4채널용 오픈 릴 녹음기


4채널 방식의 오디오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소개되자 4채널 녹음기는 완벽한 입체음향을 들려주었던 것으로 이 소리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 방식에 흥미를 갖게되었으나 음반을 사용한 방식에서 그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다시 말해 4채널 방식에서 음반을 사용하기 위해 만든 4채널용 레코드 플레이어는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어 모든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4채널용 녹음기로 대표적인 모델을 살펴보면 일본 AKAI사의 모델 1730D-SS와 1800D-SS, 파이오니아사의 QT-74 그리고 산스이사 SD-5050 등 수십 종류가 있었다.


70년 중반의 일본의 명품들


아직도 중고 오디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70년 중반에 소개된 제품 중 비교적 잘 만들어져 호평을 받은 것은 여러 종류가 있다. 이중 앰프로는 일본의 마란츠사의 2245 리시버와 2270등이 있었는데 이 모델들은 일본보다는 미국적인 냄새가 물신 풍기는 형이다.

당시 산스이사가 내놓은 것은 모델 8과 7000 이 있었고 200X가 소개된 것도 이때였다. 또한 5000A를 개량한 5000X가 200X를 뒤를 이여 신 모델로 등장 일본 앰프의 춘추전국 시대를 이루기 시작한다.

그리고 Kenwood사는 점보형 앰프 KR-6170을 내놓았는데 음악반주 기능을 탑재, 일반업소에서 사용 좋은 반응을 얻어낸바 있다. 이 모델은 글자 그대로 점보형의 디자인을 자랑했는데 매우 매력적인 제품 이였고 외형 디자인이 아주 좋았던 모델이다.

그런데 이 제품에 앞서 소개된 것 중에는 솔리드 스테이트 회로 방식에 튜너 KT-3000 과 인티그레이트형의 KA-2600이 아주 잘 만들어진 제품이 있었다. 동사가 소개한 리시버형으로는 KR 시리즈가 있는데 이중 KR-3130도 인기 모델이였다.

또한 소니사는 인티그레이티드형 TA-1120F은 Kenwood사의 KA6000과 함께 인기 있었던 제품이었는데 그후 이 회사가 내놓은 리시버형 KR7070과 함께 음질이나 성능면에서 돋보여 "Kenwood" 란 이름이 국내 시장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소개된 회로상의 문제로 말썽이 많던 일본 산스이사의 리시버 앰프 3000A가 등장한 것도 이때쯤. 이 제품은 월남전쟁이 한참일 때 우리나라 오디오 시장에 보급, 잘못 사용한 분들이 출력부는 물론 스피커 시스템을 망가트리는 일까지 생겼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켄우드는 200W 리시버형 KR-6200을 소개했는데 이 모델은 최고의 인기를 얻었든 것으로 기억되며 특히 모델 AR 2ax 스피커시스템과 함께 많이 사용된 형이다.

이 회사는 이후에도 여러 종류의 인기모델인 리시버형을 소개 마치 Kenwood 전성 시대를 맞이할 정도로 가정용 오디오시스템에서 실력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 계속 출시하고 있었다.

또한 파이오니아사 에서는 앰프 모델 SX-9000을, 켄우드사는 KR-6160을 선보였다. SX-9000은 에코 장치를 탑재한 모델이었고 Kenwood 모델 6160은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PA기능도 탑재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기존 앰프와는 다른 멋을 지니도록 한 것 이여서 당시로서는 매력적인 다기능 제품으로 인기가 있었다.

스피커는 산수이사에서 개발한 모델 SX-3000 시리즈가 많이 소개되었으며 영국의 굿맨(GOODMAN)사에서 내놓은 모델 AXIOM 브랜드 유닛인 201, 1220C, 80등이 국내 시장에 수입되어 스피커 품귀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도 했다.

리시버형으로는 파이오니아사가 내놓은 모델 SX-939와 838이 있는데 이 제품들은 MOS- FET 회로를 채택한 설계된 시스템들로 각각 채널 당 70와트와 50와트의 출력을 자랑, 비교적 보급이 많이 되었던 제품들이 아닌가 한다.

산수이 회사의 모델 881과 771은 종래의 전면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형태의 모델들이 등장, 일본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던 사람들이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형으로 둔갑, 제품 선택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기게 되었다.


아날로그 레코드플레이어


70년대를 더듬어 볼 때 파이오니아사의 PL-40 이란 레코드플레이어를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 오디오 시장에 AR사의 수동식과 함께 가장 많이 보급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묵직한 나무 베이스는 안정성도 있어 레코드플레이어로는 좋은 반응을 얻었든 모델이다. 이 제품과 함께 소개 것 중 산스사에 SR-4050C도 인기모델이었다.

듀얼사의 제품에 인기를 빼앗겼던 Garrard사는 제로 트래킹 이라는 새로운 스타일로 만든 레코드 플레이어를 내놓았다. 처음 이 제품을 볼 때는 전혀 다른 형의 톤암 이 설치되어 있어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

모델 이름도 제로 100(Zero 100) 이었다. 이것은 레코드의 소리 골을 따라 톤암이 주행할 때 항시 트래킹 각이 정확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제품은 초기에는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으나 후에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으나 아직도 이 기술은 아날로그 레코드 플레이어로서는 혁신적인 것이었다.


70년대 국내에 등장한 오디오 명품들


우리 나라 오디오 시장이 형성된 70년대 무대는 서울의 충무로 입구 즉, 대연 각 호텔 뒤쪽 주변과 청계천 아세아 극장 상가이다. 이들 상점에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거의가 중고품들로서 미국 PX로부터 유출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간혹 외국에 거주하다 귀국한 사람들이 반입한 것도 있었으나 그것은 극소수, 60년 서독에 파견된 광부들이 귀국하면서 유럽 쪽의 제품이 소개되었는가 하면 월남전쟁 와중에는 일본 제품들이 국내에 유입돼 판매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중동 건설 붐이 한참일 때도 다수의 일본 제품들이 80년 이후까지 계속 반입되었다. 당시 우리 나라 오디오 시장에 자주 소개되었던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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