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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해요…부정맥 진단과 치료

꿈에그린 2012. 4. 19. 17:18

 

가슴이 답답해요…부정맥 진단과 치료
증상 나타나면 즉시 심전도 검사후 치료
발작적 부정맥은 '24시간 심전도' 활용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부정맥 증상

1) 서맥=분당 60회 미만 심박동수·사용약 제 영향여부 확인을

2) 빈맥=분당 100회 이상 심박동수·가슴 두근 거리고 어지럼증

3) 기외수축=때때로 울컥하는 느낌이나 특별한 증상 없어·심장질환 없다면 치료 안해도 돼


부정맥은 맥박이 규칙성을 잃거나 정상적인 횟수를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맥박이 느린 '서맥'과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 맥박이 건너 뛰는 형태로 나타나는 '조기수축' 등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다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부정맥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부정맥과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관계가 있는지 규명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부정맥에 대해 불필요한 치료가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부정맥은 다른 분야에 비해 막연히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분석적으로 접근하면 쉽게 진단·치료를 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

▷서맥= 심장에서 전기적 신호를 잘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신호 전달을 잘 하지 못해 발생한다. 심장박동수가 분당 60회 미만이다. 정상인의 맥박 수는 분당 60∼100회 정도다. 나이가 많아 퇴화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약제나 심장질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어지럼증' '실신' '숨이 차다' 등으로 나타난다. 증상이 없는 경우 40회 미만이 아니면 맥박 수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서맥은 먼저 사용하는 약제나 전해질 이상 유무 등을 살펴봐야 한다. 영향이 있는 약제는 사용을 중지하고 전해질의 이상은 교정을 해야 한다. 퇴화현상에 의한 전기전달체계 자체의 이상이면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하여야 한다.

▷빈맥= 맥박 수가 분당 100회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운동이나 흥분 등과 관련 없이 맥박수가 100회 이상 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면 빈맥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지럽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다' 등의 증상들로 나타난다.

증상의지속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수초에서 수주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짧게 지속되는 경우는 가볍게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다가 금방 소실된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식은 땀, 흉통, 심한 어지럼증, 호흡곤란, 쇼크,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에 따라 급사할 수 있다.

▷기외 수축= 비정상적인 곳에서 전기를 발생시켜 원래 심장이 갖고 있는 전기 흐름을 끊는 듯한 경우다. '조기박동'이라고도 한다. 또 발생되는 장소에 따라 심실 기외수축, 심방 기외수축, 접합부 기외수축으로 나눌 수 있다. 불안, 스트레스, 피로,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 전해질 이상, 심근 허혈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이 증상의 환자들은 한 번씩 맥이 빠지거나 울컥 하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이 없다면 치료가 필요없다. .간혹 기외수축이 빈맥을 유발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심실 기외수축이 빈맥을 유발하고 심장 기능을 나쁘게 하는 경우 고주파 도자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부정맥 진단과 심전도 검사

증상있는 환자가 찍은 심전도는 부정맥 진단과 치료에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증상이 아주 짧아서 이를 증명하기가 매우 어려울 때가 있다. 이 같은 부정맥을 진단하는 데는 24시간 활동 심전도를 활용하면 된다. 환자에게 증상이 있을 때 정확히 일기를 쓰도록 교육하고 심전도와 관계를 규명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증상이 자주 오지는 않지만 졸도 같이 심하거나 급사할 위험성이 많은 경우는 '임플란트 이벤트 레코더(implantable event recorder)'가 이용되기도 한다. 이 장치는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에 기록된다. 부정맥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가장 빠르고, 경제적이고 중요한 것은 심전도를 찍는 것이다. 증상이 있을 때 근처의 응급실이나 개인 의원에서 심전도를 찍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한성욱(계명대 동산의료원 심장내과교수)

출처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