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겨레의 자연건강-
우리가 흔히 보아온 주변의 보잘 것 없는 풀이나 작은 곤충들이, 하찮은 돌덩이 하나까지 얼마나 놀라운 효험을 보이는지 직접 경험해보자. 현대의학에 의존하여 수십 년간 병원과 약국을 들락거렸지만 백약이 무효하고 난치병이나 불치병으로 진단받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암담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섭생을 바로잡고, 민간요법을 적절하게 선택하여 꾸준히 적용하여 건강을 회복한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극한 상황뿐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겪게되는 위급하고 난감한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데도 민간요법은 아주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민간요법이란 것이 우리 나라에서는 의학적으로 혹은 학술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수천 년간 우리 선조들이 살아오면서 경험으로 축적된 지혜가 담겨있는 훌륭한 의료행위인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각종 질환과 증상에 대한 5천여 가지의 처방은 북한이 국가적인 지원아래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의 고유한 민족의학을 <동의학>으로 체계화하여 정립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였으며, 각 지방의 가전비방으로 전해져 온 것들 중 효과가 입증된 것들을 모두 망라하여 누구나 형편에 따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끔 정리하였다.
다만 오늘날의 일상적인 섭생이 예전의 무공해식을 하던 선조들과는 다른 점이 많아서 같은 약재를 써도 예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항상 강조하여 당부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바른 섭생법을 적용하여 몸 속에 오랜기간 누적되어 온 독소부터 해소하는 것이 치병의 근본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바른 섭생법을 적용하면서 이 코너에 정리되어 있는 민간요법들 중 각자의 여건에 맞는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치유기간을 단축하게 될 것이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좋은 협력자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신체에 이상이 나타나고 질병이 발생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바르지 못한 먹거리를 섭취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무릇 건강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은 병세가 깊을수록 평소의 섭생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없이 단순히 약을 복용하여 치유가 되리라는 생각을 하여서는 허망한 몸부림이 될 뿐이다. 본 사이트에서 안내하고 있는 바른 생활지침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만 병을 다스리기 위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근본적인 대처법이라는 것을 유념하여야 한다.
▣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또다른 중요한 요건은 환우를 보살피는 사람의 정성스럽고 진실된 마음가짐과 환우 자신의 믿음과 신념이다. 환우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야말로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켜 병을 치유하는 근본이 되는 것이며, 모든 약재는 그 보조수단일 뿐이다
▣ 민간요법을 바르게 적용하기 위하여는 전문의에게 상의하여 자신의 병명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내 병은 이것일 것이다."라는 자기 진단이야말로 엉뚱한 치료를 적용하여, 갖은 정성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 같은 병자가 약을 써도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체질이 맞지 않아서인데, 한동안 복용해 보아 본인이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하면 다른 처방을 적용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민간요법은 대개 독이 없으므로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병치료가 안되더라도 몸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보신, 보양이 된다.
▣ 단방에 낫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느긋하게 임해야 한다. 가끔 일주일 내외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생약은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도모하는 가운데서 점차 효력을 나타내는 성질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하다. 오늘날 양약에 의해 국소의 일시적인 신속한 효과를 보던 습관이 몸에 배어서 약초를 잠깐 이용했다가 효험이 없으면 바로 포기하여 버리는 것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 건강이 나빠지게된 원인 제공자는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길도 오직 자신에게 달렸다는 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버리고 약재를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가능하면 되도록 자기 스스로 정성껏 만들어 꼭 낫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나는 법이다.
◆ 채집
동약에는 식물성 약물이 많으므로 채취 계절, 채취 방법 및 약으로 쓰이는 부분에 따라 그 효능도 같지 않다. 만약 채취 시기가 되지 않았거나 지난 다음에 채집하였거나 채취 방법이 달랐다면 약성에 영향이 있다. 그러므로 채집의 계절과 방법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개 약물의 채집 계절과 채취 방법을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 식물의 뿌리(根部) ; 초봄이나 늦은 가을에 채취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움이 트기 전이나 이미 마른 것은 정기가 뿌리에 축적되어 약 효력이 더 많기 때문이다. 백출, 당귀, 우슬, 지유, 목단피 등이 이에 속한다.
- 줄기와 잎(莖葉) ; 성장이 가장 왕성한 때 채집하여야 한다. 박하, 소엽 등이다.
- 꽃류(花類) ; 보통 개화 초기에 뜯어야 한다. 국화, 금은화 등이 이에 속한다.
- 과실(果實) ; 어떤 것은 성숙 초기에, 어떤 것은 충분히 성숙된 후에 채집하는데 전자는 지실, 청피 등이고 후자는 과루, 산사육 등이 있다.
- 종자, 씨알(種子, 核仁) ; 반드시 다 여문 후에 뜯는데, 충울자, 행인 등이다.
- 수지류(樹脂類) ;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송진은 6월 경에 몹시 덥고 건조한 때 채집하고 유향은 2~3월에 따뜻하고 건조한 때 채집한다.
- 동물(動物) ; 동물성 약물의 채집에도 일정한 시기가 있다. 녹용은 청명 후 45~60일 사이에 채취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이때 혈액이 왕성하므로 효과가 매우 현저하기 때문이다. 만약 하지가 지나면 혈액이 마르므로 효력이 약하게 된다.
곤충류의 약물에도 일정한 채취 계절이 있는데 상표초(당랑의 알) 같은 것은 3월 중에 채집하여야 한다. 만약 시기를 놓치면 성충이 된다.
이상 말한 일반적인 문제는 사실과 꼭 부합 되지는않는다. 그것은 계절이 늦고 빠르고 하는 기후의 변화가 모두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그때 당시의 실정에 맞게 하여야 한다. 특히 식물성 약물 채집에는 시기와 방법 등에 주의를 요한다.
◆ 저장
채집한 약물은 그의 성능을 보존하기 위하여 습기와 곰팡이가 슬거나 벌레 먹고 변색하는 등의 변화를 방지하도록 잘 저장하여야 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의할 것은 습기와 벌레이다. 일반적으로 약재를 저장하거나 쌓아두는 곳은 높고 건조하고 공기가 잘 통하여야 한다. 동시에 벌레를 잘 방지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약물은 햇볕에 말렸다 하여도 습기와 충해를 받기 쉽기 때문에 바닥에 석회를 깐 항아리 속에 넣어서 봉하여 둔다. 성미가 방향성이 발산하기 쉬운 사향, 용뇌, 육계 등의 약은 유리병 같은 데 넣고 밀폐하여 기미가 발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기미가 발산되면 약의 효능이 감소된다.
다음으로 약물을 잘 저장할 뿐만 아니라 항상 검사하여야 한다. 만일 습기가 있거나 좀벌레를 발견하면 제때에 처리하고 충해가 나타나면 만연을 방지하도록 즉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제충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방향성 약물 외에는 모두 불에 말리거나 유황을 피워 기운을 쏘인다.
어떤 약은 햇볕에 쪼여도 나쁘고 말리는 것도 좋지 않은데 그때는 성질에 따라 적당히 보관한다. 예를 들면 백복령 같은 것은 햇볕에 말려도 안되고 습기를 받아도 좋지 못하므로 어둡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며 골쇄보는 그늘지고 습한 곳에 보관한다. 또한 생지황, 지골피 등은 모래땅 속에 파묻어 두고 생석창포 같은 것은 모래자갈밭에 심어 둔다.
◆ 약재복용법
약재를 복용하여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용법에 맞도록 올바로 복용하여야 한다. 처방되는 약재에 따라 특별하게 주의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일반적인 사항에 대하여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 복약 시간 ; 동의 문현에 병이 가슴 위에 있을 때에는 식후에 약을 먹고 병이 복부 이하에 있을 때에는 이른 아침 공복에 먹고 병이 골수(병이 깊으면서 오랜 것)에 있을 때에는 식사 후 밤에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하는 약들은 식전에 먹으며 상충약과 사하약은 공복시에 먹고 기타는 대체로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병에 따라 약 먹는 시간을 따로 정할 때도 있다. 학질은 발작하기 몇 시간 전에 약을 먹는다. 그러나 급한 병에는 정한 시간이 없다.
- 먹는 법 ; 일반적으로 하루 2~3번 먹는다. 탕제는 대부분 덥게 하면서 먹는데, 특수한 경우에는 차게 먹는다. 예를 들면 진한 가열증에 열약을 받지 않을 때 또는 성질이 몹시 더운 약은 차게 먹는다. 구토할 때에는 조금씩 여러 번 먹는다.
◆ 금기사항
약재를 복용하면서 지켜야 할 금기사항에는 배합금기, 음식금기.임신부금기 등이 있다. 이들 금기사항을 지켜 복용하지 않으면 약효를 제대로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때로는 크게 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금기사항은 반드시 유념하도록 한다.
- 임신 중 금기약 ; 임신 중에는 특히 약물 금기에 주의하여야 하는데, 어떤 약은 유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약 중에도 임부와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같지 않으므로 절대적으로 쓰지 못하는 것과 삼가 쓰는 경우가 있다.
쓰지 못하는 약은 대다수가 독성이 비교적 강하거나 약성이 맹렬한 것 들이며, 삼가 쓰는 약은 통경작용과 어혈을 제거하며 행기파체(行氣破滯)하거나 신열(辛熱), 활리(滑利)하는 약들이다. 특히 아래의 약재들은 임산부들이 금해야 할 대표적인 약재들로 독성이 세거나 설사작용이 강한 약, 혹은 자궁수축 작용이 강한 약들이다. ▶식물성 금기약 ; 오두, 부자, 천남성, 끼무릇, 파두, 팥꽃나무꽃, 박새뿌리, 버들옻, 쇠무릎풀, 주염나무열매, 나팔꽃씨, 후박, 복숭아씨, 모란뿌리껍질, 매자기, 잇꽃, 용뇌, 아욱씨, 봉출, 마늘 등 ▶광물성 금기약 ; 신석, 석웅황, 자황, 수은, 망초,유황 등 ▶동물성 금기약 ; 가뢰, 지네, 우황, 사향 등
- 복용 중 금해야 할 음식 ; 복약하는 기간에는 음식물의 성미가 약성과 상반되면 해가 되므로 이를 금하는 것을 복약금기라 한다. 예를 들면 온중거한하는 약을 쓸 때에는 생것과 찬 것을 먹지 말 것이며 비위를 건전하게 하며 소화를 돕는 약을 먹을 때에는 지방류와 비린 것 등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진정제를 쓸 때에는 자극성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 박하에는 자라고기를 먹지 말며, 복령에는 초를 먹지 말고, 닭고기에는 황납을 먹지 말고, 청밀에는 파를 먹지 말라고 하였다. 또한 삽주, 흰삽주를 쓸 때 복숭아, 참새고기, 고수, 마늘등은 금기이며, 산련풀, 도라지를 쓸 때 돼지고기를 먹지말며, 끼무릇, 창포를 쓸 때 엿, 양고기를 먹지 말라고 언급되어 있다. 이렇게 지적되어 있는 것 외에 일반적으로 금해야할 음식들의 성미는 다음과 같다.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 또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 ; 날음식, 선과실, 굳은 음식, 덜 익은 음식 등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 그 밖의 기름기가 많은음식 ; 돼지 비계 등... ▶자극이 강한 음식 ; 고추, 마늘, 겨자, 생강 등...
- 배합금기 ; 두 가지 이상의 약재를 서로 배합하면 약재의 독성이 강해지거나 심한 부작용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금하고 있는데, <의방유취> <동의보감> <방약합편> <의종손익> 등 옛 책에 언급된 배합을 금하는 약재 중 대표적인 것을 들면 다음과 같다.
▶독성이 강해지는 배합금기약 ◎ 끼무릇, 하눌타리열매, 패모, 백급 ↔ 오두 ◎ 듬북, 버들옻, 팥꽃나무꽃, 감수 ↔ 감초 ◎ 함박꽃, 단삼, 인삼, 너삼, 현삼, 더덕, 족두리풀 뿌리 ↔ 박새뿌리 ◎ 오두 ↔ 가위톱, 무소뿔 ◎ 석결명 ↔ 운모 ◎ 유황, 삼릉 ↔ 망초 ◎ 인삼 ↔ 오령지 ◎ 수은 ↔ 비상 ◎ 파두 ↔ 나팔꽃씨 ◎ 정향 ↔ 울금 ◎ 육계 ↔ 적석지 ◎ 박새뿌리 ↔ 술 ◎ 파, 부추 ↔ 꿀
▶약성이 약해지는 배합금기약 ◎ 오독도기 ↔ 밀타승 ◎ 솔뿌리혹 ↔ 식초 ◎ 고슴도치껍질 ↔ 도라지 맥문동 ◎ 생강 ↔ 속썩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