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남성들의 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정력!!
그렇다면 정력에 최고로 좋은 보양식은 과연 무엇일까?
뭐 개인차는 있겠지만 보통 보신탕(멍멍탕)과 장어를 꼽는다.
본인은 보신탕을 먹기는 먹지만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몸이 허하다 싶을땐 보통 장어를 찾곤한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대치동 쪽에 장어가 생각날때 가끔 찾던 단골집이 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중학교 동창인 enif 박사의 블로그를 통해 좋은 민물장어집을 추천받았다.
바로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만수정'이라는 곳인데...
지난 토요일 늦은 저녁 이곳을 찾아가 보았다.
이곳에 도착해 보니 주변에 민물장어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이 여럿이다. 그런데 유독 이 '만수정' 앞에만 인파가 몰려있었다. 주차장은 이미 자동차로 가득차서 새로 도착하는 이들은 다른 차가 떠날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주차를 하더라도 식당 입구에서 번호표를 받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난 식당에 가서 내 순서를 기다리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먼곳까지 왔는데 차마 발길을 돌리기 힘들어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다행이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식당 입구 옆으로는 식탁위에서 바로 장어를 굽기 위한 숯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음식을 먹기도 전에 숯을 보고 군침을 흘려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역시 식당안에는 뜨거운 숯불위에 지글거리는 장어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붉은 빛을 내며 타오르고 있는 숯의 열기가 느껴진다. 그 빛이 너무도 고왔다~ 숯을 먹어버리고 싶을만큼...
밑반찬으로는 노릇하게 구워진 장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백김치와 파김치, 콩나물무침, 함께 먹으면 장어의 비린내를 없애줄 수 있는 잘개 썬 생강, 그리고 민물장어와 늘 함께 하는 뼈튀김이 제공된다. (밑반찬은 셀프서비스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장어와 백김치를 함께 즐기면 그 맛이 정말 황홀하다~~!!!
'만수정'에서는 산삼장어라고 해서 1kg에 70,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지만, 일반 서민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래서 준비된 것이 일반 민물장어인데 소금장어는 1kg에 38,000원(보통 3마리) 양념장어는 1kg에 40,000원에 맛볼 수 있다. 본인은 동반 1인과 함께 소금장어 1kg으로 충분한 양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조금 모자르다 싶으면 500g을 20,000원에 추가할 수 있다. (양념장어는 소금장어에 양념만 한번 슬~쩍 발라준다~)
그리고 장어는 내가 직접 뒤집지 않아도 된다. 장어를 타지 않게 노릇노릇하게 굽는 노하우를 보유한 종업원,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직접 굽고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까지 내준다. 그래서 손님은 그냥 가만히 앉아 장어가 익어가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또 블로그에 올릴 사진이나 찍으며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서울의 장어집에서는 숯불이 아닌 전기불판 위에서 장어를 구워먹거나 주방에서 이미 구워나온 장어를 맛보았는데, 바로 앞에서 붉게 타오르는 숯불 위에 익어가는 장어는 이미 나의 눈을 통해 맛이 10배는 상승한듯 하다~
만수정의 민물장어를 맛보고 나니 정력이 불끈불끈 샘솟는 것은 물론 신종플루가 아니라 신종플루 보다 더한 전염병 따위의 공격에도 끄떡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야말로 맛을 통한 정신적 희열까지 느낄 수 있다고 하면 조금 지나친 과장일까...?
아무튼 환절기 힘이 딸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강추 '만수정!!'
tel: 031-266-4357
homepage: http://www.mssansam.kr/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이태원동]멸치국수 (0) | 2010.04.26 |
---|---|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내 "원조국수" (0) | 2010.04.26 |
불광동 맛집 [삼오옛날순대국]펌 (0) | 2010.03.04 |
날씨가 꾸물거릴때면 생각나는 (0) | 2010.02.11 |
돈암동 태조 감자국 (0) | 2010.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