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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조작 판별법

꿈에그린 2009. 1. 19. 20:39

주행거리 조작 발생원인과 유형

 주행거리 조 작(변조)이란 중고차의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거리를 실제 주행거리보다 줄이기 위해 주행거리계를 조작, 허위로 표시하는 행위다. 주 행거리 조작은 평균적인 주행거리(1년 기준 2만km)보다 많이 운행한 중고차에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장거리 출퇴근 및 통학용 자 가용 승용차, 사업용 자동차(택시, 용달)와 렌터카 등은 주행거리가 평균보다 많은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차는 판매가격이 평균보다  낮게 형성되므로 평균 주행거리를 운행한 것처럼 주행거리계를 조작, 구매자를 속인다. 

  성능점검을 시작한 사업 초기에는 다양한 연식의 중고차에서 주행거리 조작이 발견됐으나 현재는 주로 제작사의 보증수리기간 내에 있는  최근 연식의 중고차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 오래된 연식의 중고차는 주행거리가 조금 차이나더라도 넘어가는 게 보통이다. 반면 제작사 의 보증수리기간 내에 있는 차는 제작사의 보증수리를 기대하고 구입한 중고차를 정비공장에 입고시켜 무상 정비를 받으려고 접수하는 순 간 주행거리 조작이 밝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바로 클레임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다.  

  대부분의 중고차 구입자들이 더 비싼 가격을 내더라도 짧은 주행거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동차의 성능이나 내구성 등이 주행거리가 많은  차보다 좋을 거라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주행거리가 조작된 중고차는 실제 주행거리를 알 수 없어 주기적으로 점검 또는 교환해야 하 는 소모품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차 구입자는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고, 내구성 저하로 중고차의 사용수명이 단축되며 이에 따르는  2차적인 비용이 생기는 등 현실적인 큰 피해를 겪게 된다. 주행거리조작은 대부분 증거를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주행거리 조작이  이뤄진 중고차를 산 소비자가 피해를 보상받는 일도 쉽지 않은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주체가 중고차 매매업체일 거라고 대부분 생각하고, 언론에서도 매매업체의 주행거리 조작사례가 발견되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해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자동차경매장에서 성능점검을 하다 보면 매매딜러가 아닌 개인이 출품한 자동차에서도  주행거리가 조작된 사례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것으로 미뤄 보면 주행거리 조작과 관련, 매매업체 딜러들만 일방적으로 매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고차 딜러들은 주행거리 조작의 위험(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크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주행거리 조작으로 의심되는 중고차의 매입을 꺼려 예전에 비해  주행거리 조작이 줄었다. 어떤 딜러는 "중고차를 구입할 때 단 한 가지, 주행거리 조작 여부만 보고 매입한다"기도 한다. 그러나  개인이 자신의 차를 팔 경우에는 주행거리 조작이 사기행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별 죄의식없이 주행거리를 조작하고 있는 것 으로 판단된다. 

 주행거리 조작이 어렵지 않은 것도 문제다. 약간의 정비지식만  있으면 계기판을 탈착, 아날로그 주행거리계를 변조할 수 있다. 다만, 디지털 계기판은 전문적인 지식과 장비가 있어야 한다. 주행거 리 조작수법은 주행거리계의 숫자를 바꾸거나 주행거리계를 통째로 교환하는 경우 등으로 다양하다. 이렇게 조작되는 주행거리 때문에 계 기판의 주행거리를 믿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자동차경매장에서는 ‘주행거리 불명’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능점검 시  주행거리에 대해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한 주행거리의 정확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주행거리 조작 여부를 판단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보면, 표준 주행거리(1년 2만km)의 2분의 1 이하일 때는 조심한다. 자동차 사용목적 상 주행거리가 상식적인 수준보다 너무 짧 을 때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계기판의 주행거리계를 확인, 수리흔적이 있는 지 살핀다. 차령에 관계없이 주행거리 조작이 많이 이뤄 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확실한 증거없이 주행거리 조작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조작흔적 및 의심스러운 부분은 더욱 유심히  점검해보는 게 필요하다. 

 자동차 제작사의 보증수리기간에 있는 차는 더욱 주의해 야 한다. 전면에 큰 사고경력이 있는 경우에도 조작 여부를 따져야 한다. 계기판이 고장난 상태이거나 택시 및 렌터카 중 자가용으로  부활한 차도 주의한다. 디지털 주행거리계의 경우 조작흔적을 발견하기 쉽지 않으므로 여러 가지 자동차 상태를 종합, 판단한다. 이  같이 주의를 기울여 점검하더라도 점검오류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주행거리  조작 여부를 알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들에겐 어려운 일이다. 심지어 정비업체도 이를 발견해내는 게 쉽 지 않다. 그러나 지금부터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주행거리 조작 판별법을 복사해뒀다가 중고차를 살 때 몇가지라도 확인하거나 단골 정 비업체에 가서 이 내용대로 살펴봐달라고 하면 주행거리 조작차를 살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사진으로 보는 주행거리 조작 판별법



계기판 조립나사의 풀림 여부 확인

계기판 조립나사와 주행거리
주행거리 점검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부분은 계기판 조립나사의 풀림 여부다. 나사가 풀렸다면 주행거리 조작 의혹이 크다. 그러나  계기판 수리를 위해 계기판을 탈착한 경우도 있으므로 풀림 흔적이 있다고 해서 주행거리 조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식 대비 주 행거리도 계산하고 확인해야 한다. 1년에 2만km 정도를 평균 주행거리로 생각하고 연식이나 최초 등록일을 감안해 현재의 주행거리와  비교한다. 단, 주행거리가 많거나 짧은 경우도 있으므로 연식 대비 주행거리 산정은 100% 신뢰할 수 없다.


계기판 조립나사의 플립흔적

계기판 눈금
계기판 눈금숫자의  일치 여부(일직선 수평 여부)를 확인한다. 주행거리를 조작하면 일반적으로 숫자가 일치하지 않고 삐뚤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주 행거리계 숫자의 벗겨짐이나 긁힘 등을 점검한다. 계기판을 탈착하지 않고 바늘로 조작하거나 실수가 있을 경우 상처가 남는다. 계기판  커버에 구멍이 있거나 긁힌 자국이 있을 때는 주행거리를 조작한 것으로 본다. 오래된 연식의 경화물차는 계기판에 10만 단위가 보 이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계기판 안쪽을 보면 숫자가 있

계기판 작동 여부
주행거리계에는 적산거리계와 구간거리계가 있다. 적산거리계의 주행거리 표시 뒷자리가 ‘999’ 또는 ‘9999’로 돼 있다면 1km 를 더 주행해 적산거리계가 작동되는 지 확인한다. 이 같은 경우 주행거리계가 더 이상 주행거리가 넘어가지 않고 고정된 예가 많다.  또 주행거리계가 거꾸로 작동돼 주행거리가 계속 짧아지는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한다. 




계기판의 숫자가 긁힌 주행거리계


사제 및 디지털 계기판
사제 계기판으로 바꾼 때에도 주행거리를 의심해봐야 한다. 계기판을 새로 달면서 이전 주행거리를 계기판에 입력하는 사람이 없어서다.  계기판 변경을 주행거리 조작으로 볼 수는 없으나 계기판을 탈착해서 다시 조립한 경우이므로 주의한다.
디지털 계기판은 조작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행거리 조작이 가능하므로 점검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점검대상 중고차의 모든 상태와 주행거리를 비교, 현재의 주행거리가 적당한 지 점검한다.
이 밖에 계기판 패널을 자세히 본다. 패널 장착상태가 불량하면 탈부착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제 계기판 장착차

자동차등록증
자동차등록증에 주행거리 기록이 없는 경우에는 주행거리계와 자동차의 상태로 주행거리를 판단한다. 이런 자동차등록증은 소유권 이전등록  시 주행거리를 기재하지 않아 주행거리 점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능점검을 할 때 주행거리를 살폈던 차 중 2004년 정기검사  시 10만8,366km였으나 2002년 검사 시 10만700km로 2년새 7,666km 짧아진 차도 있다. 자동차등록증에 주행거 리가 기재돼 있지 않다면 이전에 소유권이전 등록이 있었고, 주행거리가 기록됐다면 매매딜러의 경우 주행거리의 전산확인이 가능하지만  개인 간 직거래로 중고차 구입 시에는 등록사업소를 방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최초 소유권 이전은 등록원부에서 주행거리 기록을  발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주행거리 기록이 없는 등록증



주행거리 확인이 어려운 등록증



주행거리가 줄어든 증록증



정비이력수첩의 주행거리 조작증거

제작사 애프터서비스 이력 확인
각 제작사별 애프터서비스 이력을 확인하면 주행거리의 조작 여부를 알 수 있으나 제작사들이 이를 공개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현재 이를 통해 조작이 밝혀지는 경우는 주행거리가 제작사 무상 애프터서비스기간 내에 있어 수리를 위해 방문했을 때다. 

정비수첩 및 엔진오일 스티커
정비수첩을 기록한 차라면  여기에 기록된 주행거리와 현재의 주행거리를 비교, 현재의 주행거리가 적다면 주행거리 조작을 의심해야 한다. 또 정비업소에서 엔진오 일을 바꾸면 다음 엔진오일 교환시기를 알려주는 스티커를 붙여주기도 하는데 스티커에 기재된 주행거리와 현재의 주행거리를 비교, 주행 거리 조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오일 교환시기 스티커

자동차 키



마모도가 높은 키의 플래스틱 부분



많이 닳은 자동차 키

스위치
운전중 많이 쓰는 각종 스위치의 마모상태 등을 참고해 주행거리 조작 여부를 대략 알 수 있다. 스위치 자체의 결함일 수도 있으나 스위치를 감싸고 있는 페인트가 심하게 벗겨져 있다면 주행거리가 많다고 의심할 수 있다. 



스위치의 마모 정도

운전대
운전석의 상태를 확인한다.  자동차의 시트 중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운전석의 마모 정도로 현재의 주행거리를 유추할 수 있다. 특히 RV나 승합차는 운전석이 승 용차보다 높아 승하차 시 마모가 많이 발생하므로 주행거리를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중고차 매매 시 깨끗한 중고시트로  교환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100% 신뢰할 수는 없다



운전대의 마모상태

택시 경력
택시가 자가용으로 부활한 경우 주행거리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차는 택시였을 때의 흔적을 밝혀내면 된다. 택시의 캡이나 요금계산기를 장착한 흔적이 있다면 주행거리 조작을 의심해야 한다.



택시 부활 자동차의 캡 설치 흔적



택시 부활 자동차의 미터기 설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