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집안이 괜찮아서
어려서부터 돈을 잘 썼다.
물처럼 펑펑 쓴 것은 아니지만
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살았다.
결혼할 때는 집에서
아파트를 한 채 사주었고,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어서
경제적인 어려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L이라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팔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비를 못 내서 수시로 교무실로 불려다녔고,
대학 다닐 때는 학비를 벌기 위하여
공사판을 들락거렸다.
졸업 후 K와 함께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신혼 생활은 단칸 전세방에서 시작했다.
K는 현재의 생활에 만족했지만
L은 더 큰 성공을 꿈꾸었다.
K가 퇴근 후 동료들과
볼링장이나 당구장으로 몰려다닐 때
L은 외국어 학원에 다니며
계속 공부했다.
서른이 되었을 때
L은 직장을 그만 두고
뒤늦게 유학을 떠났다.
전세금을 빼서 아내와 함께
유학을 떠나는 그를 보고 K는 혀를 찼다.
돈이 썩어났다고,
비싼 돈을 들여 학위 하나 따서
뭣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그러나 L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으로 떠났다.
6년동안 법학을 공부한 그는
국제 변호사가 되어 돌아왔고,
지금은 기업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반면 K는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 한창욱(프리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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