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로또2등에 당첨될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자살을 기도하던30대 가장 두 명이 로또 당첨되고,
이를 둘러싼 미담이 인터넷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달27일 한강대교 북단 다리 아치위에서 시작됐다.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김씨(38)는 이날 자신의 처지를 비관,
자살을 위해 한강대교 다리 아치위에 올라 갔다. -마침 자살을 기도하던 박씨(38·영등포구 대방동)를 만났다.
*그러나 주민 신고를 받고119구조대와 용산경찰서가 긴급
출동해
1시간 만에 자살소동은 종료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난해8월 건설업을 하는
친구 원씨(37)의 보증을 섰다가3억원의 빚을 떠안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박씨는 두 달 전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는 슬픔을 당했지만 죽은
아내가 가해자로 몰리자 법정 싸움에 지쳐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다시는 이 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후
두 사람 을 훈방 조치했다.
*서로의 처지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이날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그
후로도 자주 만나 술을 마시며 절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다 이달7일 김씨와 박씨는 당첨되면 반씩 나눌 것을 약속하고
각각 1만원씩 내 강남대로 한 판매점에서 로또20장을 샀다.
-그중 한 장이2등에 당첨돼3억원을 받게 된 김씨와 박씨.
-천성이 착한 두 사람은 그 돈으로 가정을 수습하라며 서로에게 건네줬지
만 결론을 내지 못하자 우선 김씨가 당첨된 로또용지를 갖게 됐다.
-그날 밤 김씨는 자신의 마음을 적은 편지 속에 당첨된 로또
용지를 넣어 대방동 박씨 집 편지함에 넣고 왔다.
*박씨와 김씨가 주고 받은 편지 내용 일부 -박씨"이보게 친구.제발 내 마음을 받아주게나. -나야 아이 하나고 다시 돈 벌어 빚 갚고 살아가면 되지만
자네는 상황이 나보다 좋지 않아.
-아이들 엄마 그렇게 떠난 것도 큰 슬픔인데,
엄마 없이 아이들하고 어찌 살려고 그러나. -우선 이 돈으로 가정을 추스르고 내일을 모색해 보게나. 자네 자꾸 이러면,다시는 자네 안 볼 걸세.명심하게."
-김씨"무슨 소린가 친구. -간 사람은 간 사람이고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야지. 우선 이 돈으로 자네 빚부터 갚게나. -나는 아직까지는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지 않은가? 우선 자네 빚부터 갚고 살길을 찾아봐야지. -빚 때문에 고민하다가 또 한강다리에 올라갈 텐가? 그렇게 자네를 잃기 싫네.제발 이러지 말게나. 어찌 그리 내 마음을 몰라주는가."
*다음 날 이 사실을 안 박씨 또한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정성스레
편지를 써 장위동 김씨 집 편지함에 로또 용지와 함께 편지를 놓아뒀다. 친구를 배려하는'감동의 다툼'은 이후에도 서너 차례 반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