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과 인색
절약하는 일과 쓰지 않는 일의 모호한 경계구분에
혼동을 하는 일이 종종 있다
무조건 안쓰고 지악스럽게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거금을 익명으로 단체에 쾌척하여 거듭 놀라움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보기에 지나치다 싶으리만치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수중에 단 돈 만원이 없어 쩔쩔 매는 사람이 있다
'대체 왜그렇게 사느냐 좀 쓰면서 살아라 나중에 다 지고 갈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아둥바둥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인색하게 사느냐'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원성을 보내도 아랑곳없이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돈을 옮기듯 굴리고만 있는 사람이다
또한 절제를 앞장 세워 적당히 쓰고 누리면서도 다른사람의 눈에
알뜰하다는 인상을 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고로, 절약하는 일과 인색한 것의 모호함에 고개가 절로 갸웃거려진다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이 없듯이
돈 없는 것 좋아하는 사람 또한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의 중심에 서 있는 돈
인격과 지위 그리고 명예와 삶의 본질의 기준이 되는 돈
버는 것 보다 쓰는 것의 중요성을 누누히 들었건만
여전히 버는 것과 쓰는 것의 적절한 안배와 인간과 돈의 처절한
애증관계에 대한 타당한 화해의 방법은 삶의 깊은 고뇌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TiP : 도둑질로 잘사는 사람도 있으나,
잘사는 사람이라고 모두 도둑질한것은 아니다.
또한 청렴해서 가난하게 사는 사람도 있으나,
가난한 사람이 다 청렴한 것은 아니다.
-회남자-
Jeg Ser Deg Sote Ram (당신은 소중한 사람) -신날새 해금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