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천국

강원도 사투리...

꿈에그린 2009. 2. 27. 10:37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데 알코 디레요.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께 알려 드려요


클나싸요, 클나싸요,

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


운제 맹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 노끄느 살살 매나가주 지절로

인제 방금 박씨네 집의 도사견 쫑이가 노끈을 적당히 묶어놔서 어느새 저절로


풀래 내떼가지구 신작로르 치띠구 내리띠구 고니 지~랄 발~광

풀려서 도사견이 그걸 풀고 그대로 내빼서 큰길가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입에 거품물고

곧장 미친듯이 지랄발광을


하민서 해꼬지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하면서 해꽂이(남에게 상해를 입힘)를 하고 온동네를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하라버이드른 언나나 해던나들으 데리고

그러하니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께서나 또는 어린아이들 아가들을 데리고


얼푼 댄이나 정나로 대피해주시고,

얼른 창고나 변소로 대피해주시고,


동네 장제이드른 뭐르 쎄레댈꺼르 이누무꺼 잡으야되니

동네 힘께나 쓰는 장정들은 뭐든지 후려팰 수  있는 작대기나 또는  연장으로

이 놈을 잡아야 되니


반도나 먼 그무리나 이른걸 하나씨 해들고는

그물코 있는 반두(물고기 잡을때 쓰는 것)나 또는 그물이나 이러한것들을 하나씩 들고


어풀 마을회관으로 마커 모예주시기 바랍니다.

빨리 마을회관 앞으로 모두 모여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심염마네 풀레나가지구 조어서 세빠다그 질게 내물구

그리고 이 도사견이 10년만에 풀려난 놈이라 좋아서 어쩔줄 몰라서 혀바닥을 길게 내밀고

 

츰을 질질흘리민서 돌아댕기는데

침을 질질 흘리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왜서 해필 질깡에는 씨래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아가빠리에 조 물고는

글쎄 하필이면 길가에 놓아둔 쓰레기 봉지를 큰 입에 콱 물고는


대가빠리를 쪼 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 아네든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대니 글쎄 그 쓰레기 봉지 안에 든 내용물

 

짠지, 먹다남은 쉔밥, 구영뚤핀 양발, 아 언나 지저구,

즉 김치나, 먹다남은 쉰밥, 구멍뚫린 양발, 그리고 애기 똥 기저귀..


하이튼 머 길까에 매련도 없써요 개락이래요.

하여튼 뭐 이런 잡다한 것들이 길가에 형편없이 어질러져 있어서 엉망이래요...


그래 얼푸 일루좀 치워야 되잖소,

그러니 얼른 나와서 좀 모두 치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니 마커 얼른 저 머이나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  모두 얼른 치워야 되니, 뭐랄까.모두 마을회관으로 나와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구 지금 정낭에 대피하고 계시는분들은 쿤내가 좀 나드래도,

그리고 또한 지금 변소에 대피하고 계시는 분들은 화장실 군내(화장실 냄새)가 좀 나더라도...


이누무 도사견이 그꺼지 드러 다닐찌 모르니 , 하튼간에 도,

이 놈의 도사견이 거기까지 들어 닥칠지 모르니..하옇튼 간에


에 판자때기 그, 소깽이 구녘이 뚤핀 글루 바끄루 좀 이래 내더보고

변소 널판지 그 소나무 널판지 옹이 진 구멍으로 난 그곳을 눈을 갖다대고 밖을 좀 내다보면서


이기 왔나 않왔나르 좀 이래 보고,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이 놈의 도사견이 혹시 왔나 안 왔나 살피면서 좀 천천히 나와주시길 바랍니다.


방소으 마치겠습니다.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얼푼 마커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주시드래요.

빨리 모두 마을 회관으로 좀 나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