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천국
거시기 뿐인가 하옵니다
꿈에그린
2008. 5. 27. 09:15
<거시기 뿐인가 하옵니다.>
점잖은 집안에 최근 시집온 셋째 며느리가 말을 함부로 하여
온 가족이 불안해했다.
세월이 지나 시아버지 환갑잔치가 벌어졌다.
삼형제 부부가 차례로 절을 하고 덕담을 드렸다.
먼저 큰 며느리가 입을 열었다.
큰며느리: 아버님 학 같이만 사십시오.
시아버지: 허허. 그 무슨 말인고?
큰며느리: 학은 200년을 산다고 합니다. 오래 오래 사십시오.
시아버지: 그렇게 깊은 뜻이? 아가야. 고맙구나.
이번엔 둘째며느리가 사뿐히 절을 했다.
둘째며느리: 아버님. 거북이 같이만 사십시오.
시아버지: 그건 또 무슨 소린고?
둘째며느리: 거북이는 500년을 산다고 합니다. 오래 오래 사세요.
마침내 셋째며느리 차례가 되자 온 가족이 긴장을 하고 있었다.
셋째며느리: 아버님. 거시기처럼 사십시오.
가족들은 또 일을 저질렀다며 얼굴이 벌개졌고. 시아버지는 무안해 하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시아버지: 그건 또 무슨 소리냐?
그러자 셋째며느리가 말하길
“세상에 뭐니 뭐니 해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거시기 뿐인가 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