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천국
영감, 빠떼리 사왔나?
꿈에그린
2008. 2. 18. 17:46
영감, 빠떼리 사왔나?
일곱살짜리 영구와 같이 사는
영구 할아버지가 장에 가는 날
할머니가 건전지를 사오라고 말했다.
"영감 벽시계에 넣을 빠떼리하나 사와요"
"얼마만한 거"
"좀만한 거요" (조그만한 거~!!)
근데 이거 잘못들으면
거시기 얘기하는 거 같다.
장난기 많은 할배 대뜸
"누구거?"
"내꺼?"
"영구꺼?"
이거도 알아들은 할매 받아친다.
"영감껄루 사와요."
할머니 혼잣말 ===>>
"아이고 영구 거만도 못한 게"
문밖을 나서던 할배 다시 돌아와서 하는 말
"근데 섰을 때만한 거?"
"아님 죽었을 때 만한 거 말이야?"
화난 할매
"아이고 이 화상아, 아무거나 사와라!!"
"섰을 때나 죽었을 때나 그기 그기지"
혼잣말 ====>>
"요새는 서지도 않으면서~"
장에 갔다 이것저것 보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김영감과 술도 먹고 왔는데
정작 건전지는 잊어 먹었다.
할매한테 잔소리를 어떻게 듣나
궁리하던 할배,
옳지~!!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영감 빠떼리 사왔나?"
"몬사왔다"
"왜?"
"빠떼리 가게 아가씨가
내꺼 만한 거 달라 그랬더니 봐야 주겠다.
그래서 안 보여주고 그냥 왔다."
"할멈, 나 정말 잘했제?"
다음 장날도 할배 잊어 먹었다.
에고 잔소리~
어떡하나 하던 할배,
드디어 문으로 들어선다.
"사왔나? "
"몬사왔다"
"왜?"
"꼬부라진 빠떼리는 없다 하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