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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어느 날

꿈에그린 2008. 3. 13. 12:57
 
 


먼 어느 날

그대 지나온 세상 돌이켜
제일로 소중했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나는 망설임없이
당신이라 말하겠습니다.

먼 어느 날
꽃잎마저 어둠에 물들어
별리의 문 닫힌 어느 날

그대 두고 온 세상 기억 더듬어
제일로 그리웠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음성 들리면

나는 다시 주저없이 그 사람
당신이라고 말하겠습니다

혼자 가는 길 끝에
어느 누구도 동행 못하는
혼자만의 길 끝에

행여 다음 세상
약속한 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같은 이름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당신 사연 내 들은 적 없고
내 사연 또한 당신께
말한 적 없는 그리운 이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 돌려 가야 하는
내 막다른 추억 속에서

제일로 가슴 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내 마지막 한 마디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고백하겠습니다.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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